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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딸기의 90% 국산…로열티 절감에 수출까지

<앵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우리가 먹는 딸기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수입한 종자로 키운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90%가 국산이라고 합니다. 저도 오늘(10일) 하나 먹어봤는데 맛이 아주 좋더군요.

표언구 기자가 한겨울입니다만, 딸기 얘기 좀 하겠습니다.

<기자>

딸기 농장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국산 품종 설향입니다.

일본 품종보다 병충해나 추위에 강하고 수확량은 30%나 많습니다.

[윤은옥/딸기재배 농민 : 병해충도 없고요, 또 시간적인 여유도 충분히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짓기엔 참 좋은 농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맛도 뒤지지 않아서 대형마트에서는 초겨울 대표 과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안선미/수원시 천천동 : 단맛이 풍부하고요, 일단 씹는 맛이 아삭아삭해요. 굉장히 싱싱한 거 같아요.]

지난 2005년 개발된 설향은 국내 재배율 70%를 차지할 만큼 딸기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설향과 매향 등 국산품종 재배율은 10년 전 일본 품종이 차지했던 비율과 같은 90.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희'나 '옥보'같은 일본품종 재배 때 내야 했던 32억 원의 로열티도 1억 원 정도로 줄었고, 한 해 380억 원 정도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민거리도 있습니다.

[김승유/농촌진흥청 딸기수출연구사업단장 : 딸기 품종이 하나 또는 두 개로 너무 단일품종이 재배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기상 이변이나 병충해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어렵고, 수확 시기가 한정돼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수출 확대를 위해 저장이나 유통기간이 긴 수출용 품종 개발도 서둘러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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