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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수척한 모습으로 구호…긴박했던 24일

<앵커>

한 위원장은 24일 동안 조계사에서 머물렀습니다. 

스스로 들어갔으니 불청객이었던 셈인데, 지난 24일 동안의 긴박했던 상황, 상황들을 손형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관음전 밖을 나온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얼굴은 단식 때문인지 다소 수척해 보였습니다.

수염도 깎지 않은 상태였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대웅전에서 절을 하고 나오면서는 결의에 찬 얼굴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위원장님 힘내십시오. 건강하시고요.]

같이 노동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한상균/민주노총 위원장 : 투쟁으로 노동 개악 박살 내자.]

배웅 나온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하기도 했고, 오른손에 염주를 든 채 조계사 스님들과 합장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수갑 채우는 과정에선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조계사 부주지인 담화 스님이 수갑 채우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이 필요한 절차라고 거부하면서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쌍용차 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첫 직선제 민주노총 위원장이 됐습니다.

한 위원장이 조계사를 찾은 건 '1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끝난 뒤인 지난달 16일입니다.

이후 퇴거와 경찰 출석을 놓고 조계사 측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는데, 신도회 임원들과의 충돌 때는 옷이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9일) 오후 5시 자승 총무원장의 기자회견은 이번 사태의 정점이었습니다.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조계종의 설득을 받아들여 한 위원장이 오늘 오전 자진 출석하면서 24일간의 피신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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