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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사상 첫 적색경보

<앵커>

여기가 밤인가 낮인가 구분이 안가는 베이징의 하늘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스모그 네 개의 경보 등급 가운데 최고인 적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차량 홀짝 제 강제 시행에 들어가고, 각급 학교엔 휴교를 권고했는데요, 다행히 대기 흐름상 스모그가 한반도에 넘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이 또다시 짙은 스모그에 잠겼습니다.

어제(7일) 베이징의 PM 2.5 농도는 하루 종일 세제곱미터당 2백 마이크램을 넘어 '심각한 오염 수준'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오는 10일까지 나흘 가까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그러자 베이징 시는 그제 발령했던 대기오염 주황색 경보를 현지 시간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10일 정오까지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베이징 시에 대기오염 적색경보가 나온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쉬원스/베이징 시 환경감시센터 : (베이징) 주변 지역에서 오염물질이 들어와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 이상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전 지역에서 차량 홀짝제 운행이 실시되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휴교를 하도록 권고받습니다.

오염 물질 배출 공장은 생산 활동에 제한을 받고 시내 모든 건축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등 초강도 조치들이 한꺼번에 이뤄집니다.

베이징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닷새나 심각한 스모그가 이어졌는데도 주황색 등급 경보만 발령하는 데 그쳐 시민들의 분노를 사자, 이번에는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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