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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활절 때 북한 성당에 남측 사제 보낸다

<앵커>

남북한의 민간 교류가 늘고 있는데, 이번엔 남북한 가톨릭계가 남측의 사제를 북한의 성당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첫 파견은 내년 부활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유일한 성당으로 알려진 평양 장충성당입니다.

여성 신자들이 미사 보를 쓰고 미사 드리는 모습은 남측 여느 성당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대표단 17명은 북한 조선가톨릭협회의 초청으로 지난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방북단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북측에 매년 천주교 대축일에 사제를 파견하겠다고 타진했고, 북측도 적극 협조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희중/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 이번 성탄절부터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쪽에서는 내년 부활 때 부터라도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첫 파견은 내년 3월 부활절에, 신부 1~2명과 수행원 1~2명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표단은 북한 내각의 고위인사가 간담회를 여는 등 고위층도 협조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최종 합의는 아닌 만큼 북의 태도 변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남북 가톨릭계의 이번 협력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남북 당국자 회담의 협상 진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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