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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미스터리…국민 참여 재판 시작

<앵커>

지난 7월 경북 상주에서 농약이 든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검찰은 80대 할머니를 범인으로 지목해 재판에 넘겼지만, 이 할머니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7일) 이 사건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앞으로 닷새 동안 열리는데,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농약 사이다' 살인 사건의 피고인 83살 박 모 할머니가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지팡이를 짚었지만 별다른 부축 없이 내린 뒤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박 할머니는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다가 40분 정도가 지나자 무릎이 아프다며 법정 바닥에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일반시민 9명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습니다.

의문점이나 쟁점이 많아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립니다.

검찰은 피고인 할머니 혼자만 사이다를 마시지 않았고 집에서 농약이 든 병이 발견된 점, 옷 등 소지품 21점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점을 유죄의 증거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농약 구입경로 등 직접 증거가 없고 70년 가까이 가깝게 지내온 할머니들을 살해할 동기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10원짜리 화투를 치면서 다퉜다 하더라도 살해 동기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겁니다.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의 상식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상주 농약 사이다 살인 사건의 국민참여재판 이틀째인 내일부터는 최초 119신고자등을 포함한 중요 증인들에 대한 심문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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