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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인턴스·흙수저·부장인턴…취업난·양극화 신조어 '봇물'

'호모인턴스', '흙수저', '공블리', '아웃백', '부장인턴'….

올해 우리 사회에서는 어려워진 수능, 만성적 청년실업, 양극화 등 다양한 이슈와 논란을 반영한 신조어들이 유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은 올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유행한 교육, 취업, 사회생활 관련 신조어를 모아 발표했습니다.

우선 교육분야에서는 지난해 '맹물 수능'이라는 말과 반대로 훨씬 어려워진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가리키는 '불수능'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선택 과목에 따라 표준 점수 차이가 큰 사실을 빗대 '로또수능'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대학입학 전형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등 특목고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웃백(out-100)'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특목고에서 전교 100등 안에 들지 못하면 명문대 입학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아웃백에 들기 위해 '입시 대리모'를 두는 학부모도 등장했는데,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경험이 있는 학부모가 청탁을 받은 다른 집 자녀의 대입을 책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윤선생에 따르면 입시 대리모 비용은 월 1천 만원 이상, 유학 및 해외연수 보모를 맡는 '유학 대리모'는 월 수 백만까지 받습니다.

스스로 노력하며 공부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학생들을 가리키는 '공블리'(공부와 블로거의 조합어)도 올해 유행했습니다.

극심한 취업난에 정규직 채용에 실패한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이 여러 업체의 인턴직을 전전하며 회사 부장만큼이나 경험히 풍부해지는 현상을 꼬집은 '부장인턴'도 회자됐습니다.

또 인턴 생활만 반복하는 취준생들은 자조적 의미에서 스스로를 '호모인턴스'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성적과 취업의 벽에 부딪힌 젊은이들이 경제적 '상위 계층'에 대해 더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부잣집 자녀를 '금수저'로, 서민 자녀를 '흙수저' 등으로 구분한 '수저계급론'도 SNS 등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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