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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서 헤매다 '참변'…비상구 없는 불법 업소

<앵커>

오늘(6일) 새벽 인천에 있는 한 불법 마사지업소에서 불이 나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업소는 불이 나도 탈출 할 수 있는 비상구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희생이 커졌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상가 5층에 있는 마사지 업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업소 전체를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은 그을음이 5층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총 10명이 있었는데 그 중 4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태국인 여종업원과 손님 2명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여종업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 4명은 모두 출구로 통하는 'ㄷ'자형 복도가 꺾어지는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업소에 비상구가 없다 보니 하나뿐인 출구를 향해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 대피하다 끝내 빠져 나오지 못한 겁니다.

현행 소방법상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영업시설'의 경우, 소방당국이 정기적으로 비상구 등 안전시설 점검을 하게 돼 있지만, 이 업소는 업종등록을 하지 않아서 아예 점검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완비 증명서를 필요로 하는 업종은 서류를 제출해야 해요. 소방법상 다중영업대상이 아니었고요.]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불법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업주 39살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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