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짜 스펙 만들어 한의대 합격…빗나간 모정

<앵커>

교사와 짜고 아들의 수상과 봉사활동 경력을 가짜로 작성해서 한의대에 합격시킨 어머니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어머니의 욕심에 아들도 학교에 제대로 다닐 수 없게 됐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 환자 말동무 해주기와 책 읽어 주기', '거동 불편한 환자 도우미', 거기에 '청소년 영어 발표 대회 우수상 수상'까지.

손 모 군은 화려한 수상과 봉사 경력을 내세워 지난 2013년 서울시내 유명 한의대에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손 군의 봉사활동 기록은 어머니 50살 이 모 씨가 만든 가짜였고, 발표 대회 수상은 어머니와 짠 교사 권 모 씨가 다른 학생을 손 군으로 탈바꿈시켜 내보낸 결과였습니다.

손 군의 어머니와 교사 권 모씨 등은 대학의 입시 업무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손 군이 입학한 대학 측은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손 군 입학 대학 관계자 : 입학 취소나 다른 부분으로 (징계) 결정이 나거나 이런 거는 이제 지금부터….]

입시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가짜 스펙 만들기'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겁니다.

[임성호/입시 전문업체 대표 : 학교 내신성적이 동일한 학생들이 지원을 할 경우에 어떤 스펙이라든지 비교과 영역을 얼마나 많이 갖췄느냐가 경쟁력의 절대적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자식 사랑의 결과로 아들은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제대로 다니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양두원, 영상편집 : 이홍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