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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혁신안 수용"…안철수 "너무 늦었다"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석 달 전 제시한 혁신 요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의 반응은 싸늘했고 당내 비주류의 공세는 더 거세졌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표가 돌연 안 전 대표가 지난 9월에 제시했던 혁신안을 전부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더 이상의 논란과 논쟁을 벌일 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혁신의 깃발, 단합의 의지만 남기고 다 버리고 가야 합니다.]

혁신안에는 부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당원을 제명하게 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문 대표가 내치기 어려운 대표적인 친노 인사 한명숙 전 총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내가 이만큼이나 양보하는데 대표에서 물러나라거나 안 전 대표가 당을 떠날 이유가 없지 않냐는 압박으로 읽혔습니다.

안 전 대표 측은 제안한 지 3개월이나 지난 혁신안을 이제야 받겠다는 건 "뒤늦은 응답"이고, "명분 차단용"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대표를 향한 비주류 측의 공격은 거세졌습니다.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이) 더 많은 사람은 더 많이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이 오늘(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을 비롯해 일부 비주류 인사들은 당무 거부와 당직 사퇴 같은 집단행동에도 나설 분위기입니다.

여기에다 문 대표가 오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걸 두고 총선에 자기 사람 심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어서 비주류의 반발은 빠르게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CG : 홍성용·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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