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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만 골라 치밀한 범행…결정적 증거에 덜미

<앵커>

점집에는 복채로 받은 현금이 주로 많이 있죠, 이걸 노리고 서울과 경기 일대의 주로 점집만 털어온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점집 문 앞에서 주변을 살핍니다.

집 안으로 들어선 남성은 자신을 찍고 있는 CCTV를 발견하곤 그대로 떼어버립니다.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한 보따리를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화면 속 남성은 38살 신 모 씨,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경기 일대를 오가며 1천500만 원어치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13차례 범행 가운데 9곳이 점집이었습니다.

피의자 신 씨는 점집에선 복채로 카드 보다 주로 현금을 받아 보관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심순학/피해자: 복비는 여기서 점을 보면 여기다 놔둬요. 손님들이 와서 이제 올려놓는 돈은 이런 데다 올려놓죠.]

신 씨는 2년 전에도 점집을 털다 붙잡혀 징역을 살았습니다.

점집들이 보안이 취약한 낡은 건물에 있고 사람들이 드나들기 쉽게 문단속을 잘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신 모 씨/피의자 : 옛날 집들이라, 담을 넘어가든지 아니면 턱 같은 걸 밟고 넘어가서 (범행했습니다.)]

신 씨는 범행을 할 때 장갑을 착용해 지문을 남기지 않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점집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음료수 병에 남은 DNA 분석을 통해 덜미를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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