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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탱화 훔친 스님이 대학 이사장이라고요?


동국대학교가 학내 문제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부총학생회장은 50일째 단식하며 급기야 병원으로 실려 갔고, 대학원 총학생회장도 투신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청년들이 이토록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 무엇일까요? 수상쩍은 총장과 이사장이 선출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5월 동국대 총장에 오른 보광스님은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동국대 윤리위원회는 보광스님이 쓴 논문 30편 중 명백한 표절 2편, 비난의 여지가 심각한 중복게재 3편, 비난의 여지가 약한 중복게재 13편 등 절반 이상이 표절과 짜깁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동국대 이사장이 된 일면스님은 탱화를 절도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흥국사에서 소장 중이던 1792년작 탱화가 일면스님이 주지로 있던 때 사라졌다가 훗날 일면스님의 측근 자택에서 발견된 겁니다.

당시 일면스님은 "징계를 피하기 위해 탱화가 사라진 것을 알고도 신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생들은 자격 없는 총장과 이사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연일 시위 중입니다.

교수·직원·스님들도 단식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부총학생회장은 단식을 계속할 경우 생명이 위태롭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학원 학생회장은 오늘(3일)까지 총장과 이사장을 해임시키지 않으면 투신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목숨을 걸고서까지 지키려는 건 정의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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