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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폐렴' 유행 조짐…병실 구하기 어렵다

<앵커>

최근 폐렴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이 많아서 병실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올해 유행하는 폐렴은 뇌염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고 치료가 까다로워서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남주현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이 초등학생은 폐렴 초기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기침과 열이 계속됐습니다.

[송미선/보호자 : 예전에 폐렴 걸렸을 때는 금방 호전됐는데, 해열제를 먹여도 잘 안 듣는 느낌 같아요.]

대학병원 정밀검사 결과 예년에 드물었던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이 폐 깊숙이 침투한 것이었습니다.

[진민수/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 예전에 감기 걸렸을 때는 몸만 아팠는데 이번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그래요.]

보건당국이 전국 병원 100곳을 조사했더니 지난주에만 환자가 440명, 지난해보다 62%나 늘었습니다.

실제 환자는 더 많아서 대학병원에서는 병실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4년 만에 유행 조짐입니다.

이 폐렴은 독감 폐렴과 달리 양쪽 폐에 동시에 염증이 잘 나타납니다.

뇌척수막염과 뇌염 같은 합병증이 흔해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어른에게는 다른 약을 쓸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는 쓰기 어렵습니다.

[김동수/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 : (내성균에 듣는 약이) 성장판에 손상을 준다고 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쓰는 것이 추천되지 않고 있죠. 가능하면 사용 안 하는 게 좋겠고.]

환자의 기침과 콧물로 전염되는데 약을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고 가래가 나오는 깊은 기침을 하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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