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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여성의 피맺힌 한…中 위안부 기념관 개관

<앵커>

일제 시대 일본군이 운영했던 난징 위안소 바로 그 자리에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위안부 기념관을 세웠습니다.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937년 중국 장쑤 성 난징시를 점령한 일본군은 아시아에서 제일 큰 위안소를 세웠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중국 정부는 위안부 기념관을 처음으로 개관했습니다.

1천600여 점의 전시물과 680장의 사진 등이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기념관 정면에 배치된 만삭의 위안부 동상입니다.

조각의 모델은 지난 2006년 작고한 위안부 피해자, 북한의 박영심 할머니입니다.

[장쑤 TV 뉴스 : 2003년 조선인 위안부 박영심 씨가 이곳 현장에 와서 '(내가 끌려온) 그 위안소가 맞다'고 증언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 레이구이잉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소가 나눠준 소독약과 위안부 검사용 의료 기기 같은 증거 자료를 기증했습니다.

[故 레이구이잉 양아들 : 어떻게 변명해도 역사가 반박하고 역사가 증명해 일본이 발뺌할 수가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위안부로 동원된 피해여성이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주청산/난징대학살 연구회 회장 : (기념관은) 일본군이 당시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공소제기인 동시에 역사를 잊지 말고 평화를 사랑하자고 국민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이번 기념관 개관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중국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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