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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사려깊지 못한 행동 사죄"…상임위원장직 사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오늘(2일) '시집 강매'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고 상임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산업위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는 사실이 지난 30일 한 언론보도로 알려진지 이틀만입니다.

지난 17대 총선 이후 충북(청주 흥덕을)에서 3차례 연속 당선된 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저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누구보다 철저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고 반성한다"며 "이에 책임을 지고 산업통상자원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의원은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가장 우선적으로 헤아려 행동 할 것을 다짐하고 약속드린다"며 "다시 한 번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당과 국민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노 의원측 관계자는 "기관에서 구입한 것 외에 민간에서 구입한 부분에 대해서도 전액 금액을 돌려주는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등단 시인인 노 의원은 노동운동권 출신으로,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현재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좌장격입니다.

노 의원은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 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오래전에 반환조치가 완료됐다"며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 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딱 한 곳 있었는데 이도 이미 오래전에 반환조치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퍼지고 문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자 어제(1일) 당무감사원에 감사를 자청한데 이어 대국민사과와 함께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문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당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감사원에 엄정한 감사를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당무감사원은 사실관계 확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당무감사원은 오는 4일 전원회의에서 충북도당위원장인 노 의원에 대한 감찰 실시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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