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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택'만 골라 12억 원 훔친 일당 적발

<앵커>

4년간 전국을 돌면서 고급 주택만 골라 강도짓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포차를 이용해 사전 답사를 한 뒤에, 범행 장소 주변에서 야영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주택 마당에서 허리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핍니다.

잠시 후 한 손에 무엇인가를 든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등산복 차림을 하고 창문을 순식간에 떼어낸 뒤, 집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국을 돌며 고급 주택만 골라 강도짓을 벌인 일당의 범행 장면입니다.

47살 김 모 씨 등 3명은 대포차를 이용해 범행 장소를 미리 찾아가 본 뒤, 등산객으로 위장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산을 넘어 주택에 침입하는가 하면, 범행 전날 주변 야산에서 야영까지 했습니다.

범행을 마친 뒤에는 집 안에 설치된 CCTV를 떼어가고, 다른 사람이 핀 담배꽁초를 현장에 버려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줬습니다.

주택 안에 있는 피해자를 위협하는 과정에서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중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김 씨 등이 훔친 현금과 귀금속은 모두 12억 원어치.  

경찰은 김 씨 등 두 명을 상습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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