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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조 원 기부 저커버그 "너와 아이들에게 더좋은 세상 선물할게 "

52조 원 기부 저커버그 "너와 아이들에게 더좋은 세상 선물할게 "
파격적 기부를 선언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의 메시지는 자본이 후세대를 위해 투자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딸을 얻은 저커버그는 현지시간으로 1일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우리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A4지 6장 분량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형식은 배우자 프리실라 챈과 함께 딸의 출생을 축하하는 편지지만 내용은 사회를 향해 기부의 의미를 설파하는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저커버그는 "다른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딸이 현재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는 보통 부모의 바람을 시작으로 지론을 풀어갔습니다.

그는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의 삶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며 "우리 사회는 지금 펼쳐진 세상이 아닌 후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더 좋아지도록 하기 위해 투자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후세대의 삶을 가장 크게 위협할 소지가 있는 질병과 같은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이 이어졌습니다.

저커버그는 심장병, 암, 뇌졸중, 신경퇴행성질환, 전염병 등 5대 사망 원인을 지목하며 이 분야에서 더 빠른 진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너와 네 친구들 세대가 질병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가 확인했으니 우리 모두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미래에 더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엄마와 아빠도 우리 몫을 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번 기부의 일부가 성인병, 난치암, 에볼라, 에이즈 퇴치와 같은 의료사업에 투자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최근까지 저커버그는 부인과 함께 교육에 거액을 쾌척하는 방식으로 자선활동을 해왔습니다.

저커버그는 "너와 다른 모든 어린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는 큰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하면서 편지를 마쳤습니다.

세계 7대 부호인 저커버그와 그의 부인은 이 편지에서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살아있을 때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부액은 시가로 450억 달러(약 52조 원)에 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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