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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억지로 마시는 폭탄주…배려 없는 송년회 문화

이 기사 어때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송년 모임이 줄을 이을 때입니다. 송년회에 술은 빠지지 않는데, 참석자의 절반은 2차까지, 3명 중에 1명은 3차까지 가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SBS 연중 캠페인,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오늘(1일)은 술이 빠지지 않고, 때로는 억지로 마셔야 하는 송년 문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한 회사의 협조로 송년회 장소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하나 둘, 자리가 채워지기 무섭게 술판이 벌어지는데, 주량에 상관없이 술잔을 다 비우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첫 잔은 한 번에 마시는 것 알지?) (폭탄주) 비율이 소주가 거의 반인 것 같은데요.]

건배사가 계속되고,

[고생하셨어요! 지금, 이 순간!]  

술병이 쌓이면서 취기를 못 이기는 사람도 나타납니다.

[토하러 가는 것 아니지? 10병 채워야 하는데….]  

마지막 건배사를 외치지만,

[우리 마지막, 우리가! 남이가!]  

좀처럼 자리는 끝나지 않습니다.

[한 잔, 한 잔 더 먹자.]

이 회사 직원의 12월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회사, 야구단, 동창 모임 등 거의 하루건너 하루꼴로 술자리입니다.

[1일, 5일, 7일, 9일, 11일. 16일은 고등학교 모임(이네요.)]

[회사원 : 술 때문에 힘들다기보다는 쌓여서 힘든 것 같아요. 건강이 아무래도 걱정이 되죠.]  

한가지 술로, 1차에 끝내자는 절주 캠페인이 시작된 지 오래지만, 술을 강권하고 폭음하는 문화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송년회 대신 봉사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회사가 조금씩이지만 늘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가족들과 함께 뜻깊은 연말을 보내자는 취지입니다.

[이한재/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 술자리 많이 하면 몸도 안 좋고 한데 봉사활동하면 몸에도 좋고 기분도 좋고 매년 참석할 예정입니다.]  

술 권하는 송년회보다는 주위를 돌보며 차분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 자신과 동료의 건강, 그리고 가족에 대한 배려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종갑)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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