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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안 궁예 도성터…남북 공동 발굴" 제안

<앵커>

남북 공동 발굴단이 개성 만월대에서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를 발견했다는 소식 어제(30일) 전해 드렸지요. 철원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잠들어 있는 철원의 궁예 도성 터도 남북이 함께 발굴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 신라 말기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905년에 태봉국의 도성을 지은 곳이 강원도 철원입니다.

일제강점기 조사 때만 해도 석등 같은 문화재가 있었지만, 남북 분단 탓에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갇히면서 잊혀졌습니다.

외성 12km, 내성 5km에 이르는 대규모 성터가 군사분계선에 걸친 땅속에 잠들어 있는 겁니다.

여야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궁예도성을 발굴하기 위해 남북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5개년 발굴조사 계획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한기호/새누리당 의원 : (남북이)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발굴해 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남북 평화의 상징에 가장 모범적 장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혜영/새정치연합 의원 : (남북) 교류협력에 큰 물꼬를 틀 수 있겠다. DMZ 평화생태공원의 가장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학술적 가치가 클 것이란 기대도 나왔습니다.

[하일식/연세대 사학과 교수 : 땅속에 묻혀 있는 유적 상태가 상당히 좋으리라고 생각이 돼서 다양하게 문헌기록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당 지역에 묻힌 불발탄과 지뢰를 제거하는 게 선결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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