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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무시한 채 '줄행랑'…26km 심야 추격전

<앵커>

이번에도 역시 위험천만한 광란의 질주 뉴스 하나 더 전하겠습니다.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아오던 30대 남자가 음주 단속에 적발되자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무려 26km에 걸쳐 경찰과 심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가드레일 여기저기가 긁혀 있고, 깨진 차량의 파편이 주변에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1일) 새벽 0시 20분쯤 경기도 부천의 서울 외곽순환도로 중동 나들목 인근에서 한 승합차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무시한 채 달아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 순찰차가 곧바로 출동해 승합차를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아찔한 추격전은 15분간 이어졌는데, 도주가 시작된 곳으로부터 26km나 떨어진 통일로 나들목에서 순찰차와 승합차가 모두 전복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쫓기던 승합차가 갈림길에 있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뒤집혔고, 빠른 속도로 뒤따르던 순찰차도 가드레일을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관 : 직진으로 가다 보니까 안전지대가 길이 아닌데, 좌측이나 우측으로 빠져야 할 도로를 인식하지 못하고 안전지대로 그냥 들어가 버린 거예요.]

도주 차량 운전자 38살 박 모 씨와 순찰차 운전자 32살 유 모 경사는 목과 허리 등을 다쳤습니다.

박 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었고,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인 0.051퍼센트였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지명수배한 울산 중부경찰서로 박 씨의 신병을 넘길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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