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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만4천 명 학교폭력 피해…"쉬는시간 언어폭력 위주"

학교폭력 피해가 해마다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도 연간 3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또래나 상급생들로부터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여러 종류의 폭력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390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0.9%인 3만4천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1년전 2차 조사 때 4만8천명에 비해 약간 줄어든 것입니다.

8.5%가 나왔던 3년 전 2012년 조사 때보다는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초등학생 중에서는 1.4%(1만9천명)가, 중학생은 0.7%(1만명), 고등학생은 0.5%(5천명)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 중 가족과 학교 등에 신고한 응답자 비율은 79.7%로 지난해 2차 때보다 1.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71.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같은 학교 다른 학년'(7.8%), '다른 학교 학생'(3.0%)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폭력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6.9%), 신체폭행(11.8%), 스토킹(11.0%), 사이버괴롭힘(9.7%), 금품갈취(7.1%) 등의 순으로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폭력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시간은 쉬는 시간(43.2%), 하교 이후(14.2%), 점심 시간(9.1%) 등의 순이었고 피해 장소는 교실 안(48.2%)이나 복도(10.3%) 등 '학교 안' 공간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6.7%)이나 놀이터(3.6%)에서 폭력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생보호인력 배치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학교안전 인프라를 계속 확충하고 학교 부적응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기관 연계를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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