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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골치 아픈 北 SLBM…빈약한 대응 수단

지난 주말 북한이 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실험했죠. 이번 달 중순부터 종종 신형 신포급 잠수함을 종종 동해로 출항시키더니 끝내 1발을 쏜 건데요, 이번 시험 발사의 성공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북한이 부단하게 신포급을 시운전하고 여기에 탑재할 탄도 미사일 개발도 서두르고 있단 점만은 분명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방어 수단은 뭐가 있을까요? 김태훈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지난 8월 말 북한의 낡은 로미오급 잠수함들이 일제히 사라졌을 때 우리 군은 공황 상태에 빠졌었죠. 북한의 잠수함은 그만큼 위력적입니다.

그런데 내후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포급은 이보다 성능이 우수합니다. 잠항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SLBM을 쏘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봄에 공개된 SLBM은 북극성-1인데요, 북한은 이 북극성의 탄두에 핵을 담을 계획입니다. 신포급으로 수천 km 를 잠수해 이동한 뒤 2천 km 이상 날아가는 핵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겁니다.

아직은 잠수함에 장착하는 이 작은 미사일에 핵탄두를 얹을 수 있을 정도로 탄두의 소형화 기술이 발전하진 못했지만, 어떻게든 탄두 소형화를 목적으로 핵실험을 시도할 테고, 4~5년이면 최종 개발이 될 거라는 게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그럼 이런 골치 아픈 무기, 잠수함을 잡는 방법은 뭘까요? 잠수함으로 맞서는 것뿐입니다. 잠수함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최신 정찰 위성이나 이지스 구축함, 엑스밴드 레이더도 눈뜬장님이나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미국은 그래서 원자력 잠수함을 러시아의 잠수함 기지 근처에 상시 대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북한 잠수함을 상시 감시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가진 디젤 잠수함은 정기적으로 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 해군이 이따금씩 원잠을 보내기야 하겠지만, 이것도 일시적인 작전에 불과하죠.

이제 북한의 SLBM 위협이 가시권에 들어온 데다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으로 우라늄 농축도 일정 수준 가능해진 만큼 우리나라도 원잠 건조를 추진할 때가 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 北 SLBM 4~5년 내 완성…빈약한 대응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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