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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월대서 고려시대 추정 금속활자 발굴

<앵커>

고려시대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유물 발굴 작업을 해온 남북 조사단이 금속활자 1개를 찾아냈습니다. 발굴단은 고려 시대 활자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제작 연도는 좀 더 조사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부터 진행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작업 과정에서, 북측이 지난 14일 금속활자 1개를 발굴했습니다.

활자의 글자는 지금 옥편에는 없는 '전일할 전'자로 보이는데, 오른쪽 '오로지 전'자 아래쪽이 '마디 촌'이 아닌 '모 방'자로 보이기도 합니다.

남북 조사단은 고려 시대 금속활자로 추정했습니다.

1361년 홍건적 침입으로 소실된 고려 왕궁터, 만월대에서 나왔고, 지표 아래 2~30㎝ 지점에서 발굴된 것이 근거입니다.

[최광식/위원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 증도가자나 직지는 불경 인쇄를 위해 사찰에서 만든 활자로 볼 수 있는데, 발굴된 활자는 국가가 주도하여 만든 최고 수준의 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과 북에 1개씩 남아 있는 고려 금속활자는 활자 뒤가 홈이 파여 있는데, 이번에 발굴된 활자도 모양이 비슷합니다.

글자체나 주조한 모습은 현존 고려 활자보다 세련되고 정교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재정/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활자 하나만 지금 이렇게 보고서 비교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대를 몇 세기다 이렇게 추정하기는 현재로써는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1377년 인쇄된 직지심체요절의 활자보다 이른 활자일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제작 연도는 비파괴 검사나 성분 분석 등을 거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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