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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프로포폴 불법 투여…전 걸그룹 멤버 포함

<앵커>

유흥업소 종업원 등에게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한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 원장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프로포폴을 맞은 사람 중에는 전직 걸그룹 멤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산부인과 원장 52살 황 모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초까지 5명에게 13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황 씨는 1회에 30만 원을 받고 프로포폴 20㎖를 주사했고, 한 사람에게 많게는 하루에 4, 5차례 추가로 투여하기도 했습니다.

황 씨에게서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5명도 함께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수억 원대의 빚을 진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명 가운데 세 명은 유흥업소 직원이었고 나머지 두 명 중에는 지난 2001년 데뷔한 전 걸그룹 멤버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황 씨가 주사를 추가로 맞을 것을 권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황 씨는 시술이 필요해 프로포폴을 마취제로 사용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투약자들과 주로 현금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커 실제 범행 횟수와 투약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검찰도 비슷한 혐의를 포착하고 황 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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