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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도 거부…뿔난 푸틴 "20만 노동자 떠나라"

<앵커>

터키군에 전폭기가 격추된 러시아가 강력한 보복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터키 노동자 20만 명을 추방하고, 터키 농산품 수입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터키는 전폭기 조종사의 시신을 인계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지만, 러시아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 군수송기로 흰 천이 덮인 관이 운구됩니다.

지난 24일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시킨 러시아 전폭기의 조종사 시신을 러시아에 인계하기 위해서입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 만나 합리적으로 얘기하고 싶습니다. 불필요하게 격앙된 긴장이 우리 관계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공식 사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터키대통령의 전화를 이미 두 번이나 거절했습니다.

강력한 경제 제재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일하는 터키인의 노동계약 연장과 신규 고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터키 노동자 20만 명이 사실상 러시아에서 추방될 처지입니다.

러시아는 터키 여행 상품 판매도 금지했고, 조만간 터키 농산품의 수입도 중단할 예정입니다.

독일 다음으로 러시아와 교역을 많이 하는 터키로선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오늘(30일) 파리에서 개막하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러시아와 터키 정상이 참석할 예정인데 화해의 자리가 마련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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