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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영화, 인기 비결은? "감동이 더 커진다"

<앵커>

수년 전 개봉됐던 영화들이 요즘 잇따라 극장에서 다시 상영되고 있습니다. 예전 영화들은 TV나 컴퓨터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도 왜 많은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고 있는 걸까요?

최호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5일 1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입니다.

2005년 국내 개봉 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연인의 기억을 지운다는 독특한 설정이 입소문을 타면서 10년 전 관객 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세정/재개봉 영화 관객 : 저는 좋은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어하는, 그런 생각이 항상 있어 가지고….]

이처럼 극장 관람을 고집하는 관객들이 늘면서 2003년 가족영화 '러브 액츄얼리'도 다음 달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크린 속 이야기가 관객 개인의 기억들과 연결될 때 영화의 감동이 커진다는 게 뇌 과학자들의 설명입니다.

TV나 컴퓨터로 보면, 바깥의 자극이나 소리가 영화와 기억의 결합을 방해하는데 극장에서는 보다 쉽게 이어진다는 겁니다.

[김영보/가천대 뇌과학연구원 부소장 : (영화에서) 같은 엄마 얘기를 하는데 어떤 관객은 철철 울어요. 감동이나 그런 것도 철저하게 다 관객 그 사람의 기억하고 관련이 있는 것이죠.]

또 우리 뇌가 가진 공감 능력으로 인해 재개봉 영화라도 어두운 영화관에서 연인, 가족과 함께 집중해서 보면 집에서 볼 때보다 감동이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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