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추진" 팔 걷은 경찰청장…대체 소라넷이 뭐길래

권영인기자 김영준 인턴 기자 k022@sbs.co.kr

작성 2015.11.28 13: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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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님! 소라넷 폐쇄를 요청하는 청원 서명이 지금 7만 명을 넘었습니다.그 사실을 보고 받으셨나요?”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의원 한 여성 의원이 소라넷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가만히 두고만 볼 거냐고 경찰청장을 다그칩니다.

“네 현재 수사에 착수했습니다.미국 당국과 협의해서 사이트 폐쇄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도 이 사이트가 문제가 많다면서 미국과 협의해서라도 폐쇄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소라넷이 뭐길래 대한민국 경찰의 최고 수장까지 나서서 없애겠다고 말하는 걸까요? 소라넷에 있는 게시물을 하나 보여 드리겠습니다.

“ 23살 된 여자친구가 술에 취했길래 엄청 어린 동생 한 명 불러서 술 취한 여자친구랑 강제로 관계하게 했어.”

미성년자에게 강제로 성 경험을 시켰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그리고 이 이야기는 이미 수만 명이 읽었을 정도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인증샷과 함께 소라넷에 올라온 이 게시글은 현재 조회수가 10만 건에 육박합니다.이 뿐만이 아닙니다.몸매가 좋다며 길거리에 서 있는 초등학교 여학생을 몰래 찍어 올리기도 하고 공중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이나 자취방 안까지 몰래 촬영해 올리기도 합니다.

길거리부터 개인적인 공간까지,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마구  찍어 올립니다.물론 찍힌 사람은 알 수 없는 몰카로 말입니다. 

심지어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거나 직접 알선하기도 하고 성폭행에 해당하는 범죄를 모의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음담패설이 오고 가는 저질 사이트 수준을 넘어 심각한 범죄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며 끊임 없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걱정스러운 건 이런 사이트가 소라넷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매일 수십, 수백 개씩 못된 글이 올라오는 불법 사이트는 한두 개가 아닙니다.하지만 이런 불법 사이트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경찰은 국내에서 불법 성인사이트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도메인 접속 차단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해당 사이트를 수시로 차단하고 있지만 계속 주소를 옮겨가며 다시 개설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결국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경찰의 수사에 달려 있습니다.” 

정부와 사법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는 데 답답했던 네티즌들은 지난 9월부터 해당 사이트의 폐쇄 청원 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여론에 밀린 건지 수사하겠다고 경찰은 밝혔지만 10년 전에도 소라넷 수사는 있었습니다. 2004년 당시 소라넷 사이트 운영자 등 63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그러나 몇 년 후 소라넷은 부활했고 다시 16년 째 질긴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회원수도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심지어 소라넷 수사가 진행되고 폐쇄 여론이 높아지자 소라넷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SNS에 공개적으로 나올 정도입니다.

대한민국 경찰 수장의 없애겠다는 엄포에도 별 흔들림 없어 보이는 불법 성인 사이트들. 닫아 볼테면 닫아보라는 그들의 조롱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할 때 좀 제대로 해 주길 바랍니다. 

나와 우리 가족이 또 다른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