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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빼고 공격형으로…中 '군사굴기' 본격화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26일) 군 수뇌부 회의에서 혁신적인 군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7개인 현행 군구 체제를 동서남북, 4개 전략구로 개편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육해공군과 전략미사일부대를 통합 지휘하는 미국식 연합사령부를 창설하는 겁니다.

중앙 지휘 체제를 강화해서 공격형 강군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인데, 이번 개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세계 최대인 230만 병력의 중국군은 육군 주도로 구역을 나눠 국내 방어에 치중해왔습니다.

하지만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잇따른 해상 영유권 분쟁 국면에서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강조해왔던 시진핑 주석은 1980년대 이후 30여 년 만에 대대적인 군 지휘구조 개편을 천명했습니다.

2020년을 목표로 육해공군은 물론 전략 미사일 부대까지 일사 분란하게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국지적 교전은 물론 해외 파병까지 가능한 정예화된 '공격형 군대'로 탈바꿈하기 위한 군살빼기도 한창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지난 10월 열병식 : 중국이 군병력을 30만 명 감축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최근 중국은 아프리카 북동쪽에 위치한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만들기로 하고 10년간 사용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지부티) 기지 건설은 중국군이 (평화유지활동 등)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는데 큰 진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중국은 이달 들어 파키스탄 과다르항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거점항구 2곳의 사용권도 손에 넣었습니다.

즉 남중국해와 인도양, 아프리카를 잇는 바닷길을 '진주 목걸이'처럼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군사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국가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거침 없는 군사 굴기는 동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군사적 긴장을 불러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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