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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증가…부동산 '끝물' 경고등

<앵커>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오늘(27일)은 좀 걱정되는 경제 뉴스를 첫 뉴스로 선정했습니다. 올 한해 부동산 분양 시장이 뜨거웠는데,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이 수도권으로 번지면서 분양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먼저,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거리.

반경 1km 안에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예닐곱개 몰려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많은 금요일 오후지만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내부도 사람이 없어 썰렁합니다.

아파트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곳곳에서 미분양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 : 800여 세대 분양한 곳 같은 경우는 지금 40~50개 정도 밖에 계약이 안 됐고요. 600 세대 분양한 곳도 지금 한 60개 정도 밖에 (계약이 안 됐어요.)]

근처의 다른 모델하우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프리미엄 즉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되판다는 안내판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분양권 전매업자 : (모델하우스 오시는 분들 계세요?) 별로 없어요. (밖에는 분양권 판다고.) 그냥 써놓은 건데…여기 계약한 사람이 팔아 달라고 해서 써놓기만 한 거예요.]

계속 감소하던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방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겁니다.

올해 10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21만 8천 가구.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공급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올 한해 주택 인허가 물량도 1990년 이후 처음으로 7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신규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는 2017년 이후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혼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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