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불법모집' 7천 억 일부 정치자금 유입 정황

<앵커>

'벤처 투자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던 밸류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와 경영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투자금 7천억 원을 불법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재판에 넘겨진 밸류 인베스트 코리아의 이 철 대표 등 경영진 3명은 종합 투자 전문 그룹을 표방했지만 금융 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이 3만 명에게서 투자금 7천억 원을 모은 것 자체가 위법일 뿐 아니라 비상장 주식 등에 투자해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한 것은 불법 유사 수신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금의 20%를 임원과 영업 직원 몫으로 떼어놓고 투자해, 애초부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회삿돈 5억 원 정도가 지난해 정치권으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불법 정치 자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과거 정부에서 차관급 공직을 지낸 인사가 억대의 돈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신규 투자자 모집을 제외하고는 지금도 업무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모든 의혹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홍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