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상도동 '마지막 귀가'…끝내 못 본 기념도서관

<앵커>

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상도동 사저에 들러 10여 분 머물렀습니다. 반평생을 살았고,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한 상도동 집과도 이렇게 이별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69년부터 서거 직전까지 46년 넘게 머물렀던 보금자리에 운구행렬이 들어섭니다.

고인의 영정은 10분 정도 사저에 머물며 집안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초산테러와 가택 연금, 단식 투쟁 같은 숱한 민주화 운동의 기억이 여전히 숨쉬고 있는 곳입니다.

이웃들은 조기를 달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사저를 떠난 운구 행렬은 500미터 가량 떨어진 김영삼 대통령 기념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도서관 완공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지만, 공사가 늦어지면서 내년 3월 개관을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

[윤석자/상도동 주민 : 살아계셨을 때 완공되고, 좀 주민들도 드나들고 하는걸 보셨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지하 4층, 지상 8층 구조의 기념도서관은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게 고인의 뜻이었습니다.

민주화의 역사가 담긴 상도동 사저 역시 김 전 대통령이 생활하던 모습을 그대로 남겨 기념관으로 보존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사저는 '인간 김영삼'의 모습을, 도서관은 '민주화 투사'로서의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존해 우리 곁에 함께 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 [영상] 하늘에서 본 운구행렬…김영삼 기념 도서관 경유
▶ [영상] 상도동 도착한 운구행렬…'46년 보금자리' 마지막 귀가
▶ [영상] 그치지 않는 눈물…남편에게 바치는 국화꽃
▶ [영상] 빈소에도 안 보였던 장남 김은철, 선글라스 끼고 등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