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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뿌리고 흙 덮으며 안장…눈물의 배웅

<앵커> 

안장식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민주화 운동 동지들이 함께했습니다. 국화꽃을 뿌리고, 흙을 덮으며 눈물로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관을 감싸고 있던 태극기가 곱게 접혔습니다.

관이 차가운 땅속으로 내려가고, 65년 동반자 손명순 여사가 앞으로 나왔습니다.

침묵으로 슬픔을 대신하며 남편과 작별합니다.

한 삽 한 삽 관 위로 흙이 뿌려집니다.

차남 현철 씨는 굵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립니다.

마지막 가는 길이 꽃길이 되길 빌며 관 위로 국화 잎을 한 움큼씩 뿌립니다.

김 전 대통령이 특히 예뻐했다던 여동생들은, 이제 오빠와 영영 이별이라는 생각에 서럽게 울며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봅니다.

장례 기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빈소를 지켰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흙을 한 삽 뜨고 나서야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둠이 내린 현충원에 울려 퍼지는 조총 소리.

영정 앞에 흩어지는 향 연기 속에, 참석자들은 깊고, 또 오래 고개 숙여 인사하며 남편과 아버지와 오빠와 동지를 영원히 잠들 곳으로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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