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기·생선 파는 '마트 같은 지하철' 등장

슬라이드 이미지 1
슬라이드 이미지 2
슬라이드 이미지 3
슬라이드 이미지 4
슬라이드 이미지 5
슬라이드 이미지 6
슬라이드 이미지 7
슬라이드 이미지 8
슬라이드 이미지 9
슬라이드 이미지 10
슬라이드 이미지 11
슬라이드 이미지 12
슬라이드 이미지 13


 냉장실에 신선한 고기가 가득한 이 정육점. 그런데 정육점이 있는 장소가 지하철이라면...? 최근 SNS에서 이 사진이 진짜다, 가짜다 논란이 뜨겁습니다. 정육점뿐만이 아닙니다. 해당 지하철에서는 각종 채소부터 생선까지 팔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마트 같은 지하철’ 있다! 없다? 

 정답은 ‘있다’입니다. 사진 속 서울 지하철은 7호선 청담역입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5678 장터열차’의 모습입니다.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생산자와 시민 고객이 직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지난 2009년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제값을 못 받는 농민들을 위해 지하철 안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습니다.

 전라도 섬에서 자란 채소도, 강원도 동해 바닷물로 만든 두부도, 충청도 야산에서 자란 과일도, 이곳 청담역 지하철 안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국 팔도의 특산물을 지하철에서 맛볼 수 있다는 매력에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커졌고, 2주에 한 번 열던 ‘장터열차’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확대 운영됐습니다. 시민들은 직거래를 통해 품질 좋은 상품을 싸게 구입해서 좋고, 농민들은 중개상에 넘겼던 값보단 더 받을 수 있어 좋았던 장터열차.

 그런데 지하철에서 장터를 열면 승객들이 불편하진 않았을까요? 이 열차는 실제 운행하는 열차가 아닙니다. 지하철이 다니는 일반 선로가 아닌 예비 선로에 서 있는 빈 열차입니다.  때문에 지하철 이용객에는 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가면 볼 수 있는 건가요? 안타깝게도 2012년 7호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열차가 부족해져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고향을 추억하고 우리 농민들을 직접 도울 수 있었던 청담역 장터열차.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더더욱 그리운 고향의 맛. 그 훈훈한 모습을 마주한다면 그 느낌은 어땠을까요?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