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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하면 통한다"…IS 지뢰에 맞서 '매트리스' 완충 장갑차 등장

"궁하면 통한다"…IS 지뢰에 맞서 '매트리스' 완충 장갑차 등장
▲ 페쉬메르가의 무장 장갑차 (더 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수니파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벌이는 이라크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조직인 페쉬메르가가 이라크 북서부 신자르 지역을 탈환하면서 지뢰나 자살공격에 대비한 '매트리스 장갑차'를 개발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페쉬메르가는 6개월간 약 2만 파운드(약 3천470만 원)를 들여 지뢰나 자폭 트럭에 견딜 수 있는 무장 장갑차를 제작해 전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갑차 앞 내부는 매트리스를 붙여 외부 폭발로 생긴 충격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한 쌍의 대전차포와 중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이 장갑차는 급조폭발물(IEDs)과 지뢰는 물론,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몰아 돌진하는 자폭 테러 공격에도 견들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모두 35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죽음의 공격조'라는 이름의 페쉬메르가 선발대는 이 장갑차를 앞세워 IS를 상대로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선발대 지휘관인 자말 와이지 소령은 IS의 포격으로 다리에 난 주먹만한 크기의 둥근 상처를 보여주며 "지금까지 2명이 전사했고, 18명이 부상했다"며 IS가 지역 소수 부족인 야디지 족을 상대로 만행을 저질렀다고 타임스에 전했습니다.

그는 IS가 몰래 숨겨놓은 폭발물 등을 탐지해 제거하느라 전진 속도가 느리다면서 하루에 1톤의 폭발물을 제거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자르를 넘어선 47번 고속도로에서 페쉬메르가가 제작한 이 장갑차로 돌진해오던 자폭 트럭 4대는 미국 등 서방의 공습을 받아 일찌감치 격퇴됐고, 5번째 자폭 트럭은 가까이 오는데 성공했으나 보병용 대전차 유도 미사일인 '밀란'에 맞아 화염에 휩싸였다고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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