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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부진…'소비자 쉽게 오고 쉽게 떠난다"

中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부진…'소비자 쉽게 오고 쉽게 떠난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필두로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2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샤오미의 스마트폰 생산 계획에 대해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은 샤오미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인 8천만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품 공급업체들도 목표 미달을 예상하고 내부 목표를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의 이 같은 부진은 저가 공세로 중국에서 화려하게 떠오른 신생기업이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

블룸버그는 샤오미의 계속된 성장 목표 인하와 매출 전략의 모방 등이 선점우위 효과를 낮추고 샤오미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에 의문을 낳게 했다고 지적했다.

홍콩 소재 샌포드 씨 번스테인에 알베르토 모엘 애널리스트는 "성장 기대가 실현되지 못한다면, 45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의 가치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부품 공급업체에 정확한 출하 목표를 제공하지 않으며 샤오미 웹사이트에 들어오는 주문을 기준으로 실시간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샤오미의 수요를 맞추고자 부품이나 생산 가동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생산을 축소하고 다른 쪽으로 자원을 전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3분기 역내 출하량은 작년 동기대비 8% 하락해 사상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3월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올해 스마트폰을 1억대 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천300만대에 그쳤다.

작년 12월 샤오미는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GIC, 올-스타스 인베스트먼트, DST 등으로부터 11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샤오미의 작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6천110만대를 기록, 전년보다 227% 성장했다.

매출은 120억 달러까지 급증해 회사의 가치(시가총액)는 45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화웨이, 레노버, 지오니 등과 같은 중국 내 경쟁업체들이 선두업체인 샤오미의 사업 모델을 빠르게 모방해 저가에 더 얇고 우수한 신규 모델들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고객들의 손바뀜도 빨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13년 샤오미의 미쓰리(Mi3)가 출시된 직후 이를 구매한 첸 시(25세) 는 블룸버그에 "샤오미는 한정 판매로 마케팅한 첫 브랜드여서 당시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며 "지금은 샤오미를 고집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가격이 적당하고 사용하기 쉬운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꾸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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