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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 전투기 격추 긴장완화 주력…양국 외무장관 통화

터키가 영공 침범을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해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려는 외교적 노력에 나섰습니다.

터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정당한 공격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러시아와 긴장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터키 언론들은 외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조만간 회동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브포프 장관은 애초 오늘(25일)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어제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부쇼울루 장관이 "진정한 위로"를 표명했다고 말했다면서도 "터키 장관은 이 사건을 변명하려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집권당 의원총회에서 "러시아는 우리 친구이자 우리의 이웃"이라며 러시아와 관계를 악화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경제적, 상업적 문화적으로 매우 강하게 연결됐다"며 러시아 정부와의 대화 통로는 넓게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행사의 연설을 통해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투기를 공격한 것은 "단지 우리 안보를 수호하고 우리 형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의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의 긴장과 위기 등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는 언제나 평화와 대화, 외교를 선호한다"며 러시아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경의 위협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 2대 중 1대가 터키 영공에서 공격을 받아 잔해 일부가 터키에 떨어져 터키 국민 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부토울루 총리 역시 러시아가 공습한 시리아 북부 라타키아 주에는 IS 조직원이 "1명도 없다"며 터키의 '형제 민족'인 투르크멘족이 공격받았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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