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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자택 들러 현충원으로…'마지막 귀가'

<앵커>

영결식을 마친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고인이 영면에 들어갈 서울 현충원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는 고인이 반평생을 살았고 민주화 역사의 많은 장면을 품고 있는 상도동 자택에 마지막으로 들를 예정입니다.

이어서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위원회는 유족의 뜻에 따라, 노제와 추모제를 치르지 않고 간소하게 운구 행렬을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행렬은 오후 3시 20분쯤 국회를 나와 노들길을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합니다.

경찰 사이드카 두 대와 대형 태극기를 나눠 진 무개차 넉 대가 앞장서고, 영정 차와 운구차, 유가족들을 태운 차량이 차례로 뒤를 따릅니다.

행렬이 지날 동안 14.6km에 이르는 해당 구간은 교통이 통제됩니다.

행렬은 도중에 고인이 1965년 이후 반평생을 살았던 상도동 자택에 잠시 멈춥니다.

83년 단식투쟁, 80년 가택 연금.

[김영삼 前 대통령 : 나를 감금할 수는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고인의 영정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곳곳에 스며 있는 집 구석구석을 돌며 작별 인사를 하게 됩니다.

운구 행렬은 이어 내년 초 문을 여는 자택 근처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앞을 천천히 지나, 오후 4시쯤 국립현충원에 도착합니다.

유가족과 조문객, 정부 대표가 헌화와 분향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뒤 묘역으로 이동해 관을 내리며 기독교식 예배를 드립니다.

조총 발사와 군악대 연주로 안장식이 마무리되면, 고인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잠든 곳에서 300m 떨어진 현충원 제3 장군 묘역 오른쪽 능선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갑니다.

어제부터 진행된 묘역 조성 공사장에서는 흙을 파내는 과정에서 커다란 공 형태의 바위들이 여러 개 발견돼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세경, 영상편집 : 김진원, 3D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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