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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IS, 내가 막냐옹?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루어진 파리 테러리스트 검거 작전. 그런데 소셜미디어상에서 이 작전을 적극적으로 도운 동물이 있습니다.

고양이입니다.

브뤼셀 통제(#brusselslockdown)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수많은 고양이 사진들. 어떻게 된 걸까요?

벨기에 정부는 테러리스트 검거 작전을 시작하기 전, 국민에게 한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테러 용의자 검거 작전의 진행 사항을 노출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죠. '경찰이 어디에 출동했다.', '나 지금 어디 앞인데 군인들이 배치됐다.' 이런 글과 사진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리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시민 대부분은 정부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재치있게 말입니다. 경찰과 군인 대신 고양이 사진을 올린 겁니다.

“속보: 벨기에 경찰이 대테러작전에 시속 200마일로 달리는 호버캣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여기 용의자 사진이 유출됐다.”,“그들이 범인을 잡았다!”, “흉폭한 벨기에 경찰들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너희를 잡고야 말 것이다”.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브뤼셀 시민은 재치있고 귀여운 사진으로 작전에 협조하는 동시에 자칫 싸늘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훈훈하게 바꿔놓았습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지역에 내려진 최고 등급의 테러 경보는 최소 1주일은 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자비한 테러에 고양이 사진으로 맞서는 벨기에 사람들의 태도에서 '자유가 테러보다 강하다'는 구호가 다시 한번 떠오릅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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