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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 흑인 총격살해 영상 공개…'볼티모어 폭동' 재현 우려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에서 백인 경관이 총 16발을 발사해 흑인 청년을 살해한 동영상이 사건 발생 13개월 만에 공개됐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해 10월 20일 백인 경관 제이슨 반 다이크가 흑인 청년 라쿠안 맥도널드를 살해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공개는 법원의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검찰이 해고된 다이크를 1급 살인죄로 기소하기 불과 몇 시간 전입니다.

반 다이크는 당시 칼을 들고 경찰차 타이어를 긁던 맥도널드에게 총을 쐈고, 맥도널드가 총에 맞아 쓰러지고 나서도 계속 총격을 가했습니다.

경찰차 내부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에 소리는 없었지만 당시 현장 상황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영상에는 도로 중앙선을 뛰어가던 맥도널드가 경찰차에서 내린 경관들이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속도를 서서히 줄이면서 몸을 돌리는 순간 총에 맞아 도로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총격은 14∼15초간 이어졌고 이 가운데 13초 동안은 맥도널드가 이미 총에 맞아 도로에 쓰러져있던 상황이었다고 검찰 측은 강조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시카고에서는 맥도널드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항의하는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카고 시와 경찰은 동영상이 공개되면 더 큰 소요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며 영상 공개를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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