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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사업 난관…'4개 핵심' 외 기술 이전 거부

<앵커>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미국이 4가지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한 데 이어 나머지 21가지 기술 이전 역시 이전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겁니다. 무기를 사는 대가로 기술 이전을 받기로 했다는 방사청의 당초 설명이 무색해졌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X에는 쌍발엔진이 달리게 돼 있습니다.

특히 2028년 이후 생산될 KF-X 블록-Ⅱ에는 스텔스 기능까지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개발 기술을 이전해주기로 한 미국 록히드 마틴이 KF-X를 무기시장에서 자사의 F-35와 경쟁할 상대로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록히드마틴은 KF-X를 스텔스 기능이 없는 단발 전투기 정도로 개발하기를 바라면서, 지난 주 방위사업청과의 협상에서도 이런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우리가 흡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내용 중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으면 협의를 해야 합니다.]

방위사업청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추가 협상을 벌일 계획입니다.

KF-X를 양산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도 이상 조짐이 감지됐습니다.

지난 19일 열린 KAI 이사회에서 1대 주주인 산업은행 측이 예산 부족 같은 이유를 들어서 정부와의 KF-X 사업 본계약 체결을 반대했습니다.

4가지 핵심기술 이전 실패로 그렇지 않아도 휘청였던 KF-X 사업이 안팎의 암초에 부딪칠 위기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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