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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1개 기술도 못 준다?…흔들리는 KF-X

<앵커>

2025년 개발이 목표인 한국형 전투기 KF-X입니다. 기체 뒷편에 엔진이 2개, 즉, 쌍발 전투기입니다. 단발보다 빠르고 한 번에 더 멀리 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측이 당초 이전을 거부한 4가지 핵심기술 말고도 이 쌍발엔진 장착기술을 포함한 다른 핵심 기술 이전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KF-X 사업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X에는 쌍발엔진이 달리게 돼 있습니다.

특히 2028년 이후 생산될 KF-X 블록-Ⅱ는 스텔스 기능까지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개발 기술을 이전해주기로 한 미국 록히드 마틴이 KF-X를 무기시장에서 자사의 F-35와 경쟁할 상대로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KF-X를 스텔스 기능이 없는 단발 전투기 정도로 격을 낮춰 개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주 방위사업청과 미국 록히드 마틴이 서울에서 벌인 기술이전 협상에서도 미측은 이런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우리가 흡족하지 못한 부분이 혹시 있다면 내용 중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으면 그런 부분들은 협의를 해야 합니다.]

방위사업청은 다음 주엔 미국 워싱턴으로 자리를 옮겨 추가 협상을 벌일 계획입니다.

KF-X를 양산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도 이상 조짐이 감지됐습니다.

지난 19일 열린 KAI 이사회에서 1대 주주인 산업은행 측이 예산 부족 같은 이유를 들어서 정부와의 KF-X 사업 본계약 체결을 반대한 겁니다.

4가지 핵심기술 이전 실패로 그렇지 않아도 휘청였던 KF-X 사업이 안팎의 암초에 부딪힐 위기에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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