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26일) 치뤄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주관할 2천222명 규모의 장례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유지인 통합과 화합의 정신에 따라 민주화의 쌍두마차였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나란히 참여했습니다.
먼저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회는 2천222명 규모로 구성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때 1천383명보다는 많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의 2천371명보다는 적은 숫자입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았습니다.
부위원장은 유족이 추천한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을 포함해 여섯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민주동지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출신 상도동계 인사들의 모임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통합과 화합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민주화추진협의회, 즉 민추협 인사 350여 명이 모두 장례위원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민추협은 지난 1984년 김영삼, 김대중 두 야당 지도자가 군사독재에 맞서 함께 결성한 조직입니다.
[김봉조/장례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동지회 회장) :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긴) 통합과 화합의 이 정신은 이번 기회에 지역감정이 타파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동교동계 인사들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때 상도동계 인사들이 함께 조문객을 맞아줬던 일을 상기하며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김옥두/전 국회의원 (동교동계) : 6년 전에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을 모신 그 마음으로 우리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 마음을 갖고…]
장례위원회 고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때와 마찬가지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포함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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