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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끌려와선 혹사 당해…지옥 섬 '선감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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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경부터 1982년까지’

무려 40년 동안 인천 앞바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8살에서 18살 사이의 앳된 소년들이 외딴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배고픔과 매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탈출의 꿈도 잠시, 소년들은 갯벌에 갇히거나 물살에 휘말려 죽었습니다. 심지어 탈출하다 다시 잡혀오면 무참히 짓밟히기까지 했습니다. 대체 누가, 어디에 이 소년들을 가둬둔 걸까요?

소년들이 갇혀있던 곳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옆에 위치한 ‘선감도’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1942년, 이 섬에는 ‘선감학원’이라는 조금 특별한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선감학원은 불량 행위를 하거나, 우려가 있는 자를 교화시켜 사회에 진출시킨다는 명분으로 조선총독부가 세운 일종의 수용 시설입니다. 

하지만 그저 명분일 뿐이었습니다. 잠시 길을 잃은 소년, 학생, 고아 구분 없이 경찰의 손에 붙들려 이 섬으로 보내졌습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수백 명이 섬에 갇혔습니다. 선감학원에서의 생활은 참혹했습니다. 

다짜고짜 가혹한 강제 노역에 동원된 겁니다. 소년들은 주로 농장과 염전에서 노예처럼 일했습니다. 생산된 소금과 농작물은 군수품으로 보내졌습니다. 일을 게을리하면 밤마다 맞기도 했답니다.

‘1942년 당시 태평양 전쟁’

(※ 태평양 전쟁: 1941~1945년까지 일본과 연합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 제2차 세계 대전의 일부로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되어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끝남.)

선감학원은 사실상 일본이 전쟁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옥의 수용소’였던 겁니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비극이 해방 이후에도 이어진 겁니다. 선감학원이 문을 닫은 1982년까지 약 36년간 섬의 비극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만행은 한 일본인의 고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하라 히로미츠 씨는 선감학원의 부원장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에 머물면서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던 ‘선감학원’ 이곳에는 어떤 비극들이 잠들어 있는 걸까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아직 온전히 기록되지 못한 아픈 역사를 찾아 나서려고 합니다. 선감학원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거나 근무하셨던 분 또는 선감학원에 관련 일화를 알고 계신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02) 2113-5500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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