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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마리가 1천 마리로…백두산 호랑이 사육 현장

<앵커>

용맹과 영험함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는 우리 땅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 동물인 백두산 호랑이들이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집단으로 사육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은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육사가 생닭을 풀어 놓자 굶주린 맹수들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낚아챕니다.

앞발과 어깨 근육이 유달리 발달한 백두산 호랑이들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96년 백두산 호랑이 보호를 위해 144만 제곱미터 규모의 동북호림원을 만들었습니다.

8마리로 시작해 20년 만에 개체 수가 1천 마리로 불어났습니다.

세계 최대의 백두산 호랑이 번식 사육 거점인 이곳에서는 올 들어서만 아흔 마리의 백두산 호랑이 새끼가 새로 태어났습니다.

[황성위/동북호림원 연구원 : 아침에는 시간을 정해서 전용공간에서 놀게 하고 소독을 한 뒤 저녁에는 인큐베이터에 다시 넣어줍니다.]

새끼들은 100일 동안 어미와 생활한 뒤 야외 방사구역으로 옮겨집니다.

마음껏 뛰어놀며 사냥과 짝짓기 등 홀로서기를 배웁니다.

[쑹나/동북호림원 사육사 : 3개월 후부터 날고기를 먹기 시작하면 위험해 집니다. 어미가 데리고 키운 호랑이는 야생성을 갖게 됩니다 .]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과 2011년 이곳에서 나고 자란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을 기증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번식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어 백두산 호랑이 종 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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