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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잘 쓰는 정치인'…故 김영삼의 사람들

<앵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사람 잘 쓰는' 정치인으로 유명했습니다. 그가 발탁해 정치권에 입문한 이들 가운데는 대권을 거머쥐거나 여야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이들도 여럿입니다.

김영삼의 사람들, 유병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빈소에서 오열을 참지 못했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이른바 오른팔, '우형우'로 불렸습니다.

좌동영이라고 불리며 최 전 장관과 나란히 상도동계 맏형 노릇을 했던 고 김동영 의원과 김덕룡, 서석재 전 의원을 흔히 김 전 대통령의 4인방이라고 부릅니다.

김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최 전 장관마저 1997년 건강이 나빠져 정계를 은퇴하면서 상도동계는 사실상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최근까지 정치권 전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도동계 인사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막내뻘인 정병국 의원 정도입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입니다. 고인 가시는 길 정성을 다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그리고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한 대표적인 거물 정치인들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는 그에게서 등을 돌린 인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1990년 3당 합당에 반대해 다른 길을 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노무현 前 대통령/1990년 3당 합당 당시 : 토론과 설득이 없는 회의가 어디 있습니까? 토론과 설득이 없는 회의도 있습니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역시 감사원장과 총리에 이어 당 대표로 발탁됐지만, 대선 후보가 된 뒤에는 김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며 반기를 들었습니다.

'사람이 정치다.' 두루 인재를 구하는 김 전 대통령의 소신은 때로는 이렇게 시련을 맞기도 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고비마다 한국 정치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2007년 : 정치도, 대통령도 그 모두가 인간이 되고 난 뒤의 일입니다. 먼저 인간이 돼야 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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