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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를 매면 '와이파이'가 터진다? 흥미로운 넛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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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도심을 누비는 평범한 택시의 뒷좌석…. 이곳에 수상한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구를 보자마자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시작합니다. 브라질의 안전벨트 미착용률은 92%. 안전벨트 착용을 권고하는 각종 경고문구와 끔찍한 광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안전 벨트를 매면 택시 내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터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동차 회사 피아트와 광고대행사 리오 버넷의 협업에서 시작된 기발한 공익 캠페인입니다. 2015년 캠페인 기간 동안 이 택시에 탄 승객은 4,500명 이상이었는데 놀랍게도 모든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맸습니다.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끌어낸 특별한 캠페인. 이 캠페인은 ‘넛지 효과(nudge effect)’를 잘 활용한 사례입니다. 넛지(nudge)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입니다. 즉  누군가에게 어떤 행동을 강요하기보다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넛지 효과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 ‘넛지 효과’에 주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 시민청 입구에 있는 ‘가야금 계단’이 있습니다. 한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동양화가 그려진 계단을 올라가면, 맑은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 계단을 설치한 후 계단 이용자 비율이 6.5%에서 22%로 3배나 증가했습니다. 계단 이용을 장려하는 그 어떤 문구나 안내문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10원씩 기부금도 적립됩니다. 걷기 힘든 아이들의 보행보조기구에 지원되는 기부금이기에 의미도 깊습니다. 건강, 재미, 선행 삼박자를 갖춘  특별한 계단. 벌써 서울 지하철 역 10여 곳에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부계단’이 설치됐습니다. 
작은 아이디어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 ‘넛지 효과’를 잘 이용한다면 강압적인 제재 없이도 자율적이고 긍정적인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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