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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담 경찰간부가 여경 성희롱 의혹…감찰조사

일선 경찰서에서 성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여성청소년과 과장이 여경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도내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A경정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경정은 이달 초 부서 소속 여경 2명에게 3∼4차례에 걸쳐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A경정은 여경이 과장실로 결재를 받으러 오면 "머리를 염색해서 야하다. 염색 안한 머리가 좋다(낫다)"고 하거나 "치마가 짧다. 바지 입은게 더 낫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경들은 "외모를 지적하는 것 자체가 불쾌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청은 피해 여경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여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A경정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정식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경기청 관계자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부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기발령 상태에서 조사하기로 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경들에 대한 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경정은 "복장을 단정히 하란 의미에서 그런 말을 했을 수는 있지만, 성희롱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성범죄, 실종,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의 수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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