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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인정한 검은 사제들…한국서 존재하는 '구마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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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가 묶인 채 무서운 얼굴로 고래고래 저주를 퍼붓는 한 여자. 그런 그녀에게 성호를 그으며 기도를 하고 있는 두 사제들. 최근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한 장면입니다. 이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여자의 몸 안에 있는 악령을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이를 흔히 엑소시즘이라고 부릅니다. 엑소시즘은 고대 그리스어 ‘엑소우시아’에서 유래했습니다.고대 그리스에서도 이런 의식이 있었던 겁니다.‘미신을 믿던 시절 옛날이야기’ 같지만 엑소시즘은 현재에도 공식적으로 존재합니다. 교황청은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고 2008년부터 공식적으로 ‘악마로부터 사람을 구하는 사제’즉 구마 사제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2014년교황청이 공식기구로 인정한 ‘국제 구마 사제 협회’의 사제인원은 250명. 구마 사제는 교회법전 제1172조 2항에 따라 깊은 신앙심과 높은 학식, 지혜 등을 갖춘 모범적인 신부 중에서 까다롭게 선발합니다.사제들이 악령을 내쫓는 의식인  구마 의식 방법은 교황청에서 펴낸 <구마 예식서>에  명시돼 있습니다.구마의식은 보통 비공개로 치러지지만 공개된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실제 사건으로 유명한 ‘아넬리즈 미셸 사건’이 그것입니다.

이 사건은 당시 구마의식을 받던 23살 아넬리즈 미셸이 사망하고 재판이 열리면서 이례적으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엄격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아넬리즈 미셸은 14때 첫 간질 증세를 보인 이후, 악마의 환각과 환청이 들린다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 당시 아넬리즈는 1.벌레와 짐승들을 잡아 먹고  2.아무 데나 오줌을 싸고 그것을 핥아 먹으며 3.십자가를 비롯한 기독교 물품에 지나친 거부반응을 보이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는데, 병원 치료를 받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자 가족들은 결국 구마의식을 요청했습니다.

 아넬리즈는 이 의식을 1975년 9월부터 다음 해 7월까지 10개월간 받았지만 결국 영양실조와 수분 부족으로 사망합니다. 이 때문에 부모와 신부들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 당시 재판 과정에서 생전 미셸의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큰 파란이 일었는데 녹음 파일엔 괴상한 목소리로 자신이 악마라 칭하며 저주를 퍼붓고, 거칠게 울부짖는 미셸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구마의식을 받던 이가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자해하며 동물 음성 같은 소리를 내는 걸 보았습니다.”

구마의식에 대한 경험담을 다룬 책 ‘더 라이트’의  작가 마크 바글리오 또한 취재 도중 이와 비슷한 사례를 여러 번 목격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선 이렇게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구마의식.  과연 우리나라에도 있는 걸까요?
    
천주교 서울 대교구 교구청 
"극소수지만 한국에도 비밀리에 활동하는 구마 사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악령에 씌었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죠. 한국에서도 구마의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 반드시 의료적 소견상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판명된 경우에만 구마의식을 치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교구장과 구마사제 둘만 알고 있고 누가 구마사제 인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엑소시즘은 결국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궁금증이 생기면 스브스뉴스 에 제보해주세요. 저희가 대신 확인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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