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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고급호텔에 괴한 난입해 총격전…170명 억류

<앵커>

서아프리카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 있는 한 고급호텔에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하며 난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졌고, 괴한들은 현재 170명의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 말리의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래디슨 블루 호텔입니다.

현지시간 오늘(20일) 오전 정체불명의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하며 이 고급 호텔을 점거했습니다.

호텔 체인은 현재 괴한들이 투숙객 140명과 호텔 직원 30명을 인질을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습격과정에서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이 숨졌고, 인질 가운데는 중국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리 경찰은 호텔 주변을 원천 봉쇄하고 이슬람 극단 주의자로 보이는 인질범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지 보안 관계자는 10명 정도의 남성들이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호텔에 도착한 뒤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고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습격 받은 호텔은 외교관 단지와 가까워 주로 유럽과 미주의 외국인들이 자주 머무는 숙소입니다.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다른 고급 호텔에서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8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가 이슬람 극단주의 격퇴를 위해 말리에 군대를 파견한 점에서 파리 테러와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말리에 있는 교민은 20명이며,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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