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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최연소 박사 송유근 "저는 천재가 아닙니다"

* 대담 : 송유근 군

▷ 한수진/사회자:

만 6살에 초등학교 과정을 마쳤습니다. 중·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1년 만에 졸업을 하고, 8살의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을 했죠. 누군지 다들 아실 겁니다. 늘 천재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송유근군 이야기인데요. 어느덧 18살이 된 송유근 군이 최근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내년 2월이면 국내 최연소 박사가 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 시간에는 화제의 인물 송유근 군을 직접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송 군 나와 계세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나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인데 고맙습니다. 먼저 축하할게요. 박사 학위 받게 될 테데 기분이 어떠세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사실은 좀 긴장이 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생각에 긴장이 되는 마음이 있고요. 그리고 나이보다는 그 후에 연구 결과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사학위가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의 연구가 중요하다는 말이네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 한수진/사회자:

지금 박사학위 논문은 최종 심사에는 통과를 한 거죠?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위를 받는 일만 남은 거고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최종 인쇄본 제출이 남았고요. 그 다음에 내년 2월에 박사학위를 받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대학에 들어간 건 8살이었잖아요. 그리고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한 건 과학기술연합대학원 대학교 이곳에 입학한 게 2009년으로 알고 있는데 기존에 과정보다는 박사 과정이 늦게 받은 거예요. 한 7년 만에 된 거 아닌가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늦어지게 된 건가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제가 7년 동안 수학이나 물리학 등의 기초 이론들을 차근차근 공부하느라 좀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늦어지게 됐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웃음) 늦어지게 된 건 아니고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굉장히 빠른 건데 어쨌든 송 군의 기존의 과정에 비하면 좀 늦었다 하는 뜻에서 질문을 드린 거고요. 이번 박사 학위를 받게 될 논문은 어떤 내용인가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제목은 ‘일반 상대성 이론의 천체 물리학적 응용’인데요. 블랙홀 천체물리학과 상대론적 우주론 그리고 초끈 이론 등의 세 가지 분야를 수학적으로 기술한 그런 논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제가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어쨌든 상당히 어려워 보여요. (웃음) 그런데 특히 블랙홀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지난 10월에도 블랙홀 주제에도 논문을 썼고 국제학술지에도 실렸다면서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그렇습니다. 지난 10월에 미국 천문학회에서 발행하는 ‘'Astrophysical Journal’이라는 첫 번째 논문을 냈고요. 제가 낸 논문은 천체 물리학 분야에서는 드물게 수학적으로만 풀어낸 논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천문학 분야에서 드물게 블랙홀 이론을 수학적으로 풀어내서 주목을 받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 한수진/사회자:

송유근 군이 천체 물리학을 전공하는 건가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천문학에 관련된 걸 블랙홀 이론을 수학적으로 풀어냈다. 이번 박사 논문 같은 경우도 국제 학술지에 실리게 되는 건가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아닙니다. 박사 논문은 어디에 실리지는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아마 이번 박사도 최연소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다시 화제가 되면서 참 많은 분들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만큼 국내에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땠어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저는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늘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셔서 저는 그런 것에 힘을 얻고 재밌게 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학생활만 하더라도 상당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 누나들과 학교생활을 했어야 했잖아요. 괜찮았어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네. 당시에는 잘 적응했던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잘 적응했고요. 그 때 어떤 보도를 보면 대학교 강의를 들으면서 또 초등학교에서 청강을 하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네 그랬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했던 이유는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그게 그 당시에 대학교 교수님들이 또래 친구들과 놀면서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해서 그래서 잠깐 잠깐씩 하루 정도 잠깐 가서 예체능 수업 정도 하고 그런 식으로 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에 한 인터뷰 보니까 11살 나이로 돌아간다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데요. 너무 공부만 한 게 후회된다, 이런 뜻인가요? 어떤 뜻인가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아닙니다. 그런 뜻은 아니고 그 당시로 돌아가면 좋아하는 게 뭔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찾아서 그것을 더 열심히 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의 관심 있는 분야도 그때 이런 분야인지도 몰랐는데 그때 알았으면 그때부터 재밌게 생각도 해보고 그랬을 것 같아서 그런 뜻으로 말을 했던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송유근 군은 취미도 굉장히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요즘엔 뭐가 관심사예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관심사는 다양합니다. 저는 문학에도 관심이 있고, 음악이나 다른 예체능 분야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떤 인터뷰에서 보니까 아이돌 가수 같은 경우는 한 명도 모른다. (웃음) 여자 친구도 없다, 이런 이야기도 했던데요? 혹시 지금은 여자 친구 없어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없습니다. 아직은

▷ 한수진/사회자:

별로 사귀어 볼 생각도 없어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나중에는 사귀어 볼 생각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지금 당장은 아니고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 한수진/사회자:

아니 휴대전화도 없다면서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네. 저는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평소에 연락을 어떻게 하세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공중전화나 아니면 다른 분 휴대전화를 빌려서 전화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불편하지 않아요? 휴대전화가 있으면 더 편할 것 같기도 한데?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아닙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방해가 될까봐 일부러 휴대전화를 안 갖고 다니는 건가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그런 것도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참 어릴 때부터 천재 소년으로 알려져서 늘 천재, 최연소 이런 타이틀이 붙어서 말이죠. 주변의 기대도 크고 그랬을 텐데 거기에 대한 부담감 같은 건 없었어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조금은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부담감 어떻게 극복했어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많은 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고 부모님께서도 많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담감을 덜어주셨고 그리고 다른 취미 활동을 통해서 부담감을 풀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그런 부담감을 덜어 주셨나요? 어떤 식으로?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항상 말없이 헌신해주셨고, 제가 힘들어할 때 위로도 해주셨고. 제가 연구한 분야를 설명해드려도 알아듣지 못하셔도 계속 들어주셨던 모습들이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늘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 주시고. 부모님 애 많이 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가요? 본인 스스로도 천재라고 생각하세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저는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모르겠다고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사실 천재라는 용어는 사후에 업적을 가지고 나오는 그런 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저는 아직 업적을 이룬 것은 없기 때문에 저는 아직 천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비로소 업적이 평가받고 난 후에야 천재라는 말도 가능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 한수진/사회자:

앞으로의 꿈은 어떤 걸 갖고 계세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꿈은 얼마 전에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올해로 100년이 되는 해인데요. 저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처럼 저만의 이론을 만들어서 100년을 갈 수 있는 그런 물리학 이론을 한 번 만들어보는 게 지금 꿈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꼭 좀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2의 송유근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송유근 키드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도 늘 하신다고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뜻인가요?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세상에는 대한민국에는 저보다 뛰어난 학생도 많을 것이고 그런데 그런 학생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점점 없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학생들을 좀 더 잘 발굴해서 많이 길러서 저보다 훨씬 더 뛰어나게 키워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그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반짝 천재로 그치지 않고 재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런 훌륭한 멘토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늘 송유근 군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송유근 군/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연소 박사가 된 송유근 군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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