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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영재 아들의 선언…"아빠, 나 학교 안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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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의 생존을 다룬 영화 <그래비티> 아빠와 영화를 보던 아들이 갑자기 질문을 던집니다.

 "주인공이 울 때 눈물이 떨어져서 떠다녔잖아요. 근데 우주에서는 표면장력만 있고 마찰력이 없기 때문에 울수록 계속 불어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 그게...눈물이 잠깐만...그게 약간 느낌이 좋잖아 눈물이 떠다니면...이렇게 있었으면 웃기지 않았을까?" 

"우주선은 질량과 각도를 계산해서 만들어 놓은 걸텐데 영화에서는 그 각도를 아예 조절하지 않았잖아요. 그게 말이 안 맞거든요." 또 다른 질문을 던지는 아들. "그래도 운 좋게 살아서 도착했잖아 그럼 감동적인 얘기지." "모르는 걸 못 물어보는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아빠는 아들의 끊임없이 질문에 당황하긴 해도 성심성의껏 답을 해줍니다.

올해 11살 아들의 이름은 '한성현', 상위 0.1% 영재입니다. 어릴 때부터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탄 상장들로 벽을 도배하고 있는 성현이. "머리가 맑아져요. 수학은 과학의 언어니까 잘해야 돼요." 새벽부터 수학 문제를 푸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는 성현이. 그런데 학교에 갈 시간이 됐는데도, 성현이는 엄마와 영어 공부를 합니다. 무슨 일인 걸까요?

"물어보면 '상관없는 얘기니까 나중에 얘기하라' 그러고, 나중에 물어보면 '그냥 가'라고 해서요..."

호기심 투성이인 성현이에게 학교는 그저 앉아있다 오는 장소에 불과했습니다. 부모님은 오랜 고민 끝에 홈스쿨링을 결심했습니다. 명문대 물리학과 출신인 아버지는 4개월 째 매일 밤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더 열심인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12살 연상의 아내. 아내는 어릴 때 사고를 당해 오른 팔을 쓰지 못하는 2급 장애인이었습니다. "결혼 당시 당뇨 때문에 기형아 낳을 확률이 높아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는 많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성현이는 누구보다 건강하게 태어났고, 4살 때부터 스스로 한글을 깨우치더니 천재성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대단한 건 부모님의 양육태도. 교육법 검사에서 사회적 민감성, 자율성, 연대감 모두 100점을 기록했습니다. 양육스트레스도 1점으로,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성현이를 임신하면서부터도 너무 기뻤고, 낳고 기르면서도 다 행복해서, 저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한 성현이를 위해 같은 곳을 바라봐주는 부모님. "부모님을 볼 때마다 나중에 훌륭해져서 효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보답을 잘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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